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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이야기/일상

캐나다 백신 2차 접종 후기

by Marah Ton 2021. 7. 1.
캐나다 백신 2차 접종 후기

 

 

 

 

저는 어제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왔는데, 1차와 2차 접종 간격은 어떤지, 어떤 경로로 예약했는지, 그리고 맞고 나서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에 대해 공유해볼게요.

 

 

 

 

 

 

 

 

 

1차 접종

  • 2021년 5월 8일 1차 백신 접종
  • 화이자

저는 에센셜직군 종사자로 5월 초 1차 백신 접종을 했습니다. 그 당시 의료직 종사자나 고령자 혹은 고위험군이 아니면 보통 나이순으로 기다렸어야 했는데 BC 주정부에서 특정직군 종사자들에게 우선 예약권을 줘서 나이에 상관없이 백신을 빨리 맞게 되었어요. 

고용주 앞으로 보내진 고유코드를 이용해 지정된 사이트에서 등록을 하면 예약링크를 보내주는 식이었고 예약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우선접종 대상자였던 50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중복등록으로 인터넷 예약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전화로 문의하면 바로 예약을 잡아주었습니다. 

접종가능한 클리닉은 회사가 어느지역에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므로 만약 회사와 집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역시 전화를 해서 가까운곳으로 클리닉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예약취소나 날짜변경도 전화로 쉽게 가능해요. (Tel. 1-833-838-2323)

 

 

 

 

1차 접종 후 증상

  • 주사 맞은 팔의 근육통
  • 속 울렁거림

백신을 맞고 약 1시간 후부터 팔이 뻐근하기 시작하더니 몇시간 후에는 팔을 들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팔을 쓰지않고 접촉을 하지 않으면 통증은 없었구요. 팔 통증은  2~3일 후 서서히 없어졌고 주사맞은 부위를 누르면 약간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저는 약한 부작용으로 백신을 맞고 약 12시간 후 속 울렁거림이 있었는데요, 냄새에 굉장히 예민해지고 가만히 있어도 마치 구토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반나절정도 증상이 계속되다가 서서히 좋아지고 백신을 맞은지 이틀 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어요.

 

 

 

 

 

 

 

 

 

2차 접종

  • 2021년 6월 29일 2차 백신 접종
  • 화이자

2차 접종 예약링크는 1차백신을 접종한지 정확히 7주가 되는 날 새벽에 보내줍니다. 저는 5월 8일에 1차 접종을 했기 때문에 예약문자는 6월 26일 새벽에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직종이나 직군에 상관없는 일반 접종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지역의 범위가 넓었지만 저는 역시 1차 접종을 했던 밴쿠버 캐나다 플레이스 클리닉을 예약했습니다. 

더위때문에 밖에서 줄서는 것을 걱정했지만 의외로 외부에 라인업은 없었고 실내에 공간을 많이 할애해서 안에서 기다릴 수 있게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오래 기다리지 않고 2차 백신을 맞을 수 있었고 우려와는 달리 1차와 같은 화이자를 접종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더나-화이자 혹은 화이자-모더나 교차접종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이왕이면 같은 종류의 백신을 맞는 것이 마음편하니까요.

 

 

 

 

2차 접종 후 증상

  • 발열
  • 몸살같은 근육통
  • 두통
  • 어지러움
  • 속 울렁거림

백신맞은 당일은 피곤함과 졸음이 전부였고 1차 접종때와 마찬가지로 주사맞은 팔의 통증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까지도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평소대로 출근을 했고 백신을 맞은지 약 19시간 후에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발열로 시작해서 온 몸으로 퍼지는 근육통이 있었고 두통과 어지러움 때문에 회사 조퇴를 하고 집으로오는 버스에서 누워있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1차 때와 같은 울렁거림으로 매우 괴로웠구요.

저는 증상이 나타나자 마자 타이레놀 한 알을 먹었지만 증상이 더 심해졌고 약 4시간 후 한 알을 더 먹었습니다. 제가 복용한 타이레놀은 500mg으로 4~6시간마다 하나씩 먹고 하루 최대 4000mg을 넘기지 말라고 쓰여있더라구요. 하지만 발가락 끝까지 아픈 근육통과 37.8도에서 떨어지지 않는 열 때문에 두 알을 한번에 먹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증상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약 효과 때문에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어진건지 아니면 아예 없어진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약을 한번 먹을때 2시간 정도 지나면 약효가 지속되는 것 같고 그 이후로는 심한 근육통과 발열이 있었습니다.

 

 

백신 부작용은 겪는 사람도 있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아직 주변에 2차 접종을 한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비교대상은 없지만 대부분 1차는 가벼운 근육통 정도로 지나갔었습니다. 2차 접종 시 부작용도 접종 후 24~48시간이 지나면 거의 사라지는 편 인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밤을 지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그냥 잘 지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2차 접종까지 마치면 한국이나 캐나다 입국시 자가격리면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훨씬 부담이 줄어들겠지요. 비록 2차 접종을 마쳤고 마크스 쓰는 것에 대한 규제도 많이 완화되었지만 대중교통이나 실내에서 마스크는 당분간 벗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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