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서류누락으로 IRCC 전화 후기

영주권 서류누락으로 IRCC 전화 후기

 

 

 

 

어제 GCMS(gnote)상에 경력 하나가 누락된 상황을 포스팅 했었는데 오늘 이 문제에 대해서 IRCC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해 보았습니다. IRCC는 전화연결되기도 힘들 뿐더러 대기시간이 워낙 긴걸로 악명이 높죠. 하지만 몇시간이고 기다린다면 결국 상담원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과정으로 전화를 하고 어떤 내용을 질문했는지 공유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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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영주권 진행상황 확인방법 : IRCC 전화 하기

 

 

 

 

상담원 연결 시도하기

IRCC콜센터는 월-금 8시-4시까지 운영하지만 중요한건 로컬타임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당연히 동부시간이겠거니 해서 서부기준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나 전화를 했지만 몇번을 시도해도 클로즈되었다는 멘트만 나왔습니다. 서부에 살던 중부에 살던 본인 도시 기준으로 8시에 맞춰 전화를 하면 됩니다.

 

저는 왜 IRCC에 오전 8시부터 22번이나 전화를 했을까요? 이전 포스팅에서 썼다시피 상담원연결을 위한 0번을 누르기 위해서는 앞의 13번의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 모든 질문에 선택과 번호를 입력하고 나서야 0번을 누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0번을 누른다고 해서 IRCC는 순순히 상담원을 연결시켜 주지 않습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한대기가 아니라 통화량이 많아 지금은 연결이 어려우니 다음에 다시 시도하라는 멘트와 함께 매몰차게 전화 끊김을 당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일방적인 끊김을 21번이나 당하고 나서야 겨우 상담원 연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기는 이때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처음 전화를 걸고 상담원 연결을 위한 0번을 누르기 위해서는 약 6분여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왜냐하면 강제로 듣게되는 안내음성과 14단계나 되는 선택과 입력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죠. 저는 총 132분을 쓴 후에야 상담원을 기다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나마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노트입니다. 선택해야할 번호 그리고 입력해야 할 항목들을 순서대로 써놓은 다음 음성이 들리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그 순서에 맞는 번호를 누르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6분이 넘었던 시간을 5분대로 당길 수 있었습니다. 겨우 몇십초이지만 전화를 20번을 넘게하고 매번 키패드를 누르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면 매우 유의미한 결과이죠.

 

또 이렇게 써서 번호를 누른다면 순서를 헷갈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번호를 잘못 선택했다면 뒤로가기 같은건 없습니다. 전화를 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22번째에 약 1시간을 대기한 후 너무나도 친절하신 상담원분과 연결되었습니다.

 

 

 

 

 

 

 

 

 

 

본인확인

아마 저는 본 질문보다 본인확인에 더 시간을 썼던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인적사항은 물론이고 이전에 비자 신청할 때 입력했던 저의 한국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등등을 아주 자세하게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모든 비자를 여러 유학원에 대행했었기 때문에 그들의 정보가 고스란히 다 남아 있어 저도 처음듣는 메일주소를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럴땐 당황하지 말고 대리인의 메일주소라고 하면 됩니다. 

 

 

 

 

 

 

 

 

 

질문내용과 답변

Q : 내 어플리케이션의 진행상황을 알고 싶다

A : Eligibility는 in progress, Criminality는 passed, Security는 not start.

Q : Eligibility가 in progress라고 했는데 GCMS 상에는 Review Required라고 나온다.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인가?

A :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in progress, passed, not start 정도 밖에 없다.

Q : 나는 총 3개의 캐나다경력을 업로드 했는데 GCMS에는 두개밖에 심사되지 않았다. 시스템에서 누락된 것이 아니냐, 확인가능한가?

A : 시스템에는 3개의 경력이 잘 업로드 되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후기

 

시스템에 잘 올라가있기만 하면 슈퍼바이저가 다시 제 서류를 리뷰했을 때 경력이 다시 합산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아니, 합산이 안되는 것이 이상하죠. 저는 웹폼으로 오늘 통화내용과 GCMS를 첨부해 문의를 해놓았습니다. 어쨌든 모든 서류가 제대로 업로드 되어있다는것이 너무나도 다행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어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 왜 잘 올라가 있는 캐나다 경력을 누락시켜서 심층리뷰 대상자를 만들었는가
• 3월 31일 서류확인 시 누락된 서류로 인해 조건 미달임에도 왜 거절하거나 추가서류 요청을 하지 않았는가

당시 제 서류를 심사한 오피서도 뭔가 이상하니까 슈퍼바이저에게 리뷰요청을 했겠지요. 서류를 한번 더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생각할수록 안타깝습니다. 조금만 더 꼼꼼하게 봤다면 이런 어이없는 실수로 3개월이나 제 서류가 잠자고 있지는 않았을텐데요.

 

75점대란과 TR to PR로 신청자들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과연 제 서류가 예정된 리뷰 날짜인 7월 2일에 리뷰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화로는 서류가 시스템에서 확인 되는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지만 더 자세한 것은 두번째 GCMS가 오거나 제출했던 웹폼에 답장이 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분들이 IRCC에 전화했을때 무례하거나 불친절한 상담원을 만나 다음에 또 전화하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합니다. 저도 이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잔뜩 긴장을 하고 통화에 임했는데 다행이도 너무나도 친절하고 다정한 여자 상담원분을 만나 최대한 궁금한 것들을 다 물어보고 격려까지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IRCC에 전화하는 사람들은 무언가 불확실함 그리고 불안함을 가지고 통화를 시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기대하지 못한 친절함까지 더해지니 마음이 굉장히 안정되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더라구요. 다음에는 전화를 할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것이 나의 마지막 IRCC와의 좋았던 마지막 통화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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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주권 GCMS(gnote) 도착 (서류누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