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프레쉬 (HelloFresh) 후기- 장점과 단점

헬로프레쉬 (HelloFresh) 후기- 장점과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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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 하다보면 헬로프레쉬 광고를 하루에 한번은 무조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첫 주문 무료라던가 주문시에 할인을 해준다는 문구를 보면 나도 한번 주문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죠. 그리고 신선한 재료들로 아주 그럴듯해 보이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도 아주 매력적이었구요. 하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그 이유에 대해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주문하기

https://www.hellofresh.ca/

HelloFresh: #1 Meal Kit Delivery Service | Healthy Meal Plan

 

지금 첫 주문을 하면 1 인분 당 $4.82에 배송료가 무료이네요. 프로모션이지만 항상 이 가격인 것 같아요. 홈페이지가 직관적이고 쉽게 주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배송날짜는 정할 수 있지만 시간은 정확하게 조정할 수 없어요. 만약 집에 늦게 들어온다거나 예상치 못하게 1박 2일로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조금은 곤란할 수 있어요. 집마다 배송옵션이 다르겠지만 저희집은 콘도여서 로비에 일괄적으로 모두 놓고 가는데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아무리 보냉백에 아이스팩과 함께 들어있어도 몇시간씩 방치되어 있다보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또한 배송오기 전이나 후에 아무런 연락이 없기 때문에 퇴근길에 로비에서 픽업해야 하지요. 

 

 

 

 

헬로프레쉬 장점

 

1. 다양한 식단 제공

 

• Meat & Veggies : 다양한 종류의 육류, 생선 그리고 채소를 30분 이내에 조리할 수 있는 식단
• Family Friendly : 편식하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육류, 생선, 그리고 제철 채소를 20분 이내에 조리할 수 있는 식단
• Smart Meals : 1인분에 650kcal 혹은 50g 미만의 탄수화물을 함유한 스마트한 식단
• Vegetarian : 생선과 제철채소의 재료가 포함된 100% 채식주의 식단
• Quick & Easy : 이미 준비되어 있거나 적은 노력으로도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식단
• Pescatarian : 생선, 해산물, 그리고 채소 위주의 식단

헬로프레쉬는 무려 6가지의 식단을 제공하고 있고 각각의 식단 아래 약 28가지의 레시피가 들어있습니다. 어떤 식단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28가지 이상의 레시피 중에 배송을 받게 되는 거죠. 레시피는 구매자가 정할 수도 있고 랜덤으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열량을 줄이고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기 위해 Smart Meals로 시켜보았는데 확실히 열량과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버거 레시피면 대부분이 bunless로 빵이 없는 오픈버거 형식이었고 고기도 최대한 기름기가 적은 부위로 조리하게 되어 있었어요. 

 

 

 

 

2. 색다른 음식

식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계각국의 레시피를 골고루 담으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가끔가다 비빔밥 같은 한식 레시피도 보이더라구요. 이번주에 배송 온 재료들을 보여드릴게요.

Beef Steakes and Worcestershire Cream
(Beef Steake / Mushrooms / Green Beans / Garlic / Worcestershire source / Beef Broth concentrate / Sour Cream)

Steak - Spiced Pork Tenderloin
(Pork Tenderloin / Sweet Potato / Green Beans / Almonds sliced / Sour Cream / Beef Broth concentrate / Dijon Mustard / Chives / Montreal Steak Spice)

Chimichurri Chicken Salad
(Chicken Breasts / Parsley / Cliantro / Red Onion / Lemon / Chopped Kale / Feta Cheese / Roma Tomato / Sweet Bell Pepper / Smoked Paprika-Garlic Blend)

식단들이 모든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구성되었음은 물론이고 겹치지 않게 여러 재료들로 변화를 준게 눈에 보이네요. 육류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각각 사용하였고 채소들도 다양하게 들어가있어요. 헬로프레쉬를 몇번 받으면서 느낀건데 그린빈은 꼭 레시피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라 빠지지 않는가봐요. 

 

저희는 거의 한식위주의 식사를 하는 편이고 채소도 샐러드보다는 나물종류로 섭취하는 편이예요. 제가 위장병을 달고사는지라 생채소는 아무래도 소화시키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헬로프레쉬 주문할 때도 최대한 익힌 채소가 포함되어 있는 레시피를 고르곤 해요. 이번에는 랜덤으로 시켰더니 생채소가 들어간 샐러드가 포함되었네요.

 

한국반찬을 오래 배달 받아먹었고 집에서 제대로 요리를 잘 하지 않아 이제는 뭔가 레시피를 참고해 새로운 음식을 조리하는게 굉장히 낮설게 느껴지더라구요. 또 고기요리를 해도 대부분 한국식으로 삽겹살을 구워서 쌈채소를 곁들여 먹는 정도이고 대부분은 치킨을 시켜먹었어요. 그러다보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요리의 범위가 점점 좁아지더라구요.

 

헬로프레쉬를 주문 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도마위에서 채소를 손질하고 썰고 요리다운 요리를 해본 것 같아요. 특히 그린빈이나 스윗포테이토 같은 재료들은 거의 구매해 본 기억이 없는데 이번기회에 먹어보게 되었어요. 평소 시도해보지 않던 여러 식재료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게 헬로프레쉬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3. 선물같은 추가 제품

헬로프레쉬에서는 신청한 밀 외에도 추가로 넣어주는 제품들이 있어요. 지난 몇주간은 왼쪽의 bai 음료였고 이번주는 커피네요. bai는 대중교통에서도 광고를 해서 조금은 익숙한 브랜드였는데 이렇게 헬로프레쉬로 받아볼 수 있어서 반가웠어요. 어떤 맛이 오는지는 랜덤인 것 같고 저는 코코넛과 석류를 맛보았어요. 코코넛 음료를 워낙 좋아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온 커피는 조금 난감하네요. 저희는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캡슐을 구매해 커피를 내려먹거든요. 저렇게 그라인드 된 커피원두를 보내주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네요. 커피머신을 사용하는 주변에 나눔을 해야겠어요.

 

 

 

 

 

 

 

 

 

헬로프레쉬 단점

 

1. 시간절약 효과 미미

 

저희가 한식반찬배달을 꾸준히 받는 이유가 거의 조리된 제품이고 혹은 모든 재료가 다 손질되어 진공포장 한 용기에 담겨있는게 대부분이예요. 모두 냄비나 프라이팬에 넣고 가열만 하면 바로 음식이 완성돼요. 저희는 둘 다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저녁에 집에와서 요리를 하는게 쉽지가 않아요. 많은분들이 공감하실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이러한 밀키트 등을 주문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바로 얼마나 쉽고 간편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느냐예요. 

 

보통 헬로프레쉬 Smart meal 레시피 같은 경우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되어있는데 항상 30분을 넘기기가 일쑤였어요. 모든 재료를 씻고 다듬고 썰고, 오븐 조리가 필요한 경우는 예열도 해야하니까요. 사실 재료손질이 정말 귀찮았습니다. 그걸 안하기 위해서 반찬배달이나 헬로프레쉬를 주문하는건데 사실상 재료구매 이외에 요리에 필요한 모든 과정이 구매자의 노동력이 필요했어요. 

 

헬로프레쉬를 주문함으로서 제가 할 수 있었던 시간절약은 마트에 가서 장을보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정도였어요. 

 

 

 

 

2. 많은 쓰레기 발생

 

일단 커다란 박스에 아이스팩을 비롯한 여러 포장지가 들어있습니다. 각각의 밀키트들은 종이봉투에 포장이 되어있고 그 안에 식재료들이 또 각각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어요. 고기류는 아이스팩과 보온백으로 몇중으로 감싸져 있구요. 그래서 한번 요리를 하고 나면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어마어마한 포장지도 함께 남게 됩니다. 

 

저는 정말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마트에서 장을 볼때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아요. 항상 에코백이나 하다못해 집에서 쓰던 비닐봉지를 재사용하고 그마저도 없으면 그냥 손에 들고 옵니다. 정말..한번 요리하는데 이만큼의 쓰레기가 나오는건 도저히 두고볼 수가 없어요. 반찬배달처럼 통을 씻어서 다시 사용할 수도 없기 때문에 고스란히 쓰레기통으로 다 들어갑니다.

 

심지어 진공포장이 제대로 되지않은 육류들은 핏물이 새어나와 신선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로 개봉할 때도 있었어요. 이것도 당연히 음식물쓰레기가 되는거죠. 만약 직접 마트에서 장을 봤다면 이런 쓸데없는 쓰레기들을 만들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요.

 

 

 

 

3. 자동결제 시스템

저희는 첫 주문 프로모션으로 저렴하게 주문하고 많은 장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몇가지 단점때문에 더이상 주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현재 저희의 생활패턴이라던가 상황과는 조금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지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헬로프레쉬를 주문하지 않았고 당연히 주문을 하지 않았으니 배송이 올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2주후 잠자리에 들기 전 페이팔 결제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고 열어보니 헬로프레쉬 자동결제였습니다. 첫 주문 시 어딘가에 있었을 자동결제 안내문을 제대로 읽지않은 저희의 잘못이기도 하지요. 이번주 내내 콘도 로비에 놓여있던 헬로프레쉬 박스가 머릿속에 스쳐가서 로비로 내려가보니 역시..그 박스는 저희것이었습니다. 배송받은지 며칠이나 지나도록 방치되어 있었고 배달 문자나 메일이 오지 않기 때문에 배송이 온 것도 몰랐습니다. 당연히 재료들은 모두 상해있었습니다. 

 

첫주문 이후부터는 정상가격으로 결제가 되므로 60불이 넘는 돈을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버린거죠. 그제서야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저희처럼 자동결제인걸 모르고 원치않는 결제와 배송을 받은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이미 결제가 된 시점에는 취소를 할수 없어서 부랴부랴 구독취소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확실하게 고지를 하고 배송전후에 연락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선한재료로 조리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헬로프레쉬가 정말 좋은 대안이 될겁니다. 특히 요즘같은 시기에 불특정다수를 접촉할 수 밖에 없는 마트 출입을 꺼리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완벽한 조건이 있을까 싶어요. 실제로도 작년 3분기 헬로프레쉬의 주문건수가 100%이상 증가했고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도 온라인으로 식품을 주문하고 밀키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매우 동의하는바 이구요. 제가 단점으로 꼽았던 몇가지만 개선된다면, 물론 이 단점들은 저의 개인적인 주관이며 만족하는 사람이 훨씬 많죠, 저도 다시 구독을 하게 될 것 같아요.